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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니또, 냅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 MVP
마니또 및 미션 매칭 MVP 서비스, '산타마니또' 기획 의도 | 데스크탑 환경에서 가장 편안하게 보실 수 있으며, 저의 브런치에 먼저 업로드된 이 글은 추후 재구성을 통해프로덕트 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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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Santa Manitto!
- 재은님의 마니또 및 미션 매칭 서비스, 산타마니또 분석에 대한 PM의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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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같이 스터디를 했었던 재은님이 페이스북에 내가 만든 앱을 분석한 노션 글을 공유해주셨다.
역시 천부 PM답게 재은님은 산타마니또 팀이 생각하고 있던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주셨다.
항상 다른 서비스를 분석해보긴 했었어도
누군가가 내가 만든 서비스를 분석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자주 구독하는 분이, 같이 스터디도 했던 분이 이렇게 분석 글을 남겨주신 게
너무 신기해서 슬랙으로 얼른 답피드백도 드렸다.
오늘은 그 피드백을 글로 남기고 프로젝트를 회고하고자 한다.
서비스 기획 계기
산타마니또는 2020년 말, IT 창업 동아리 SOPT원들 중 일부끼리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당시 나는 앱잼에서 정식 PM으로 데뷔하기 위한 <PM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SOPT 동아리 내 PM 지원자끼리 경선을 통해 일부 PM만을 선발하여, 팀빌딩을 진행하기에
팀을 이끌어보고, 서비스를 기획해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나로서는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약 1달 반 안에 토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정식 앱잼이전에 빠르게 기획부터 개발까지 진행해야 했었다.
그래서 부가 기능이 생략된 최소 MVP 기능으로만 설계했다.
여담
여담이지만 서비스 기획을 하며 레퍼런스를 조사해보니
SOPT 졸업생들이 많이 진출하는 NEXTERS나 YAPP에서도 마니또 관련 서비스
프로토타입핑을 하거나, 실제 런칭한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조사한 타이밍에 아쉽게도 다 샷다를 내린 상태였는데
(이 이유는 진행하며 알게되었다)
다른 IT 동아리엔 마니또 서비스가 있는데 SOPT에만 마니또 서비스가 없다?
이건 못참지
이 생각이 제일 강한 트리거가 됐다.
타겟의 문제, 기획 의도
당시 나는 SOPT 의 행사를 주도하는 운영팀원이었다.
열댓명의 운영팀에서는 매주 마니또를 뽑아 서로 친목을 다졌는데
매번 종이 투표로 마니또를 뽑고, 미션을 뽑고,
(중복이면) 다시 섞고 다시 뽑는 과정이 너무 불필요한 A4 낭비로 느껴졌다.
실제 지인끼리 함께 있는 상황에서 마니또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솝트 앱잼에서 TI(전 서브PM/현 PM)들이 팀매니징을 위해 설계한
마니또 게임에서 마니또 및 미션매칭을 고민하는 일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
실친 찐친같은 실제 대면상황에서의 마니또 매칭 페인포인트를 줄이고자 한 것이다.
1. 회원가입
재은님 분석 :
산타 마니또는 회원가입 단계에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설정 없이 이름 정보만 받고 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마니또를 공개하기 때문에 일회성 이벤트에 가깝다. 회원 DB를 별도로 유지하기엔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다. 다른 하나는 마니또는 여럿이 모여야 할 수 있는 놀이이므로 쉽게 초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산타 마니또는 앱 기반이라 앱스토어에서 설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회원가입 단계가 무거우면 진입장벽이 높아진다. 다만, 사용 빈도는 적으면서 추천이 중요한 서비스라면 앱보다는 웹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PM의 답변
1. 회원가입의 Depth를 최소한으로 하여 진입장벽을 낮춘 의도는 (1) 마니또 게임 자체가 일회성 이벤트
이며, (2) 쉽게 초대할 수 있어야 referral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 맞다.
그래서 별도의 회원가입을 두지도, 유저 행동 정보를 수집하지도, 별도의 서비스 탈퇴도 만들지 않았다.
물론 이후 서비스가 생각지도 않게 흥해버려서
유저 행동 정보를 수집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2. 웹으로 만들지 않은 이유는.. 팀 내 개발자들이 Android, iOS 개발자 이기 때문이다. (인적 자원 문제)
그리고 서비스 기획 당시 지인들끼리 같이 있는 상황(솝트 운영팀, 솝트 앱잼)을 가정하여 기획했기에
데스크탑 PC보다 앱으로 쓰는 상황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웹 유저가 더 많다는 가설이 증명만 된다면 추후 웹서비스도 만들 생각은 있다.
2. 방 만들기
산타 마니또는 방이 생성되고 친구를 초대한 다음 매칭된 미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방 만들기를 누르면 방 이름과 종료일을 설정하는 화면이 나온다. 크리스마스에 마니또를 공개하는 컨셉인 만큼 기본 설정은 12월 25일로 지정되어 있다. 미션 만들기 단계에선 랜덤으로 매칭할 미션 목록을 입력할 수 있다.
PM의 답변
서비스 진입 후 (1) 방장이라면 '방 만들기', (2) 방장이 초대한 친구라면 '방 입장하기'의
두가지 액션을 취할 수 있다.
방장이라면, 방 만들기 기능을 통해 방이름, 마니또 종료일(공개일), 종료 시간(공개시간)을 정한 후
미션을 추가, 삭제하면서 미션을 설정 하거나, SKIP(미션 없이 마니또만 매칭)할 수 있다.
기획 당시 크리스마스, 앱잼을 앞두고 있었고 마니또가 영어로 'Secret Santa'이기 때문에
디자인, 컬러, 플레이스홀더 등에 크리스마스컨셉을 앱 곳곳에 녹여 내었다.
이 단계에서 미션을 입력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미션이 잘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여기서 마니또를 하지 못하고 이탈하는 사용자가 많을 것 같다. 앱스토어 스크린샷에 나온 예시처럼 어떤 미션을 할 수 있을지 목록으로 보여주면 작성하기 쉽지 않나 싶다.
PM의 답변
때문에 재미있는 미션을 추천해주려 하고 있었다.
방 만들기를 누르면 참여코드가 생성되며, 친구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참여코드 복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생성된 방은 나의 산타 마니또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모임 상세 화면에서 몇 명이 방에 입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PM의 답변
방장 사이드에서 정보를 다 기입하면 참여코드가 생성되고,
참여코드 복사를 통해 친구들에게 보낼 수 있다. 이는 쉬운 Referral을 위한 것이 맞다!
3. 방 입장하기
방 생성하기와 달리 방 입장하기의 플로우는 매끄럽지 못한 인상을 받았다. 그 이유는 방을 생성한 후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산타 마니또는 초대코드만 복사가 가능한데, 친구에게 초대코드를 전달할 때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앱 스토어 다운로드, 입장하는 방법을 방을 생성한 사용자가 직접 안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referral이 중요한 서비스인 만큼 앱 스토어로 이동하는 딥링크를 제공하는 것이 더 많은 사용자에게 공유되기 쉬울 것 같다.
PM의 답변
이 부분은 말씀주신 부분처럼 최대한 빨리 배포하기 위해 모든 디테일을 생략했었다.
또한 마니또 게임을 하는 맥락 때문이기도 하다.
최초 메인 타겟은 앱잼을 하는 SOPT 동아리원이었기 때문에 지인끼리 함께 오프라인에서 대면하는
상황에서 이 앱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Referral시 설명하는 부분을 생략한 것이다.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진 만큼, 추후 업데이트에서는 딥링크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바꾸려 한다.
4. 랜덤 매칭하기
참여자가 모두 모이면 랜덤 매칭하기 버튼이 활성화된다. 랜덤 매칭하기를 누르면 매칭된 마니또와 미션이 공개된다. 산타 마니또는 마니또 종료일 전까지 별다른 액션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이왕이면 마니또를 하는 기간에도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요소를 넣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
내가 이 서비스의 PM이라면 미션 완료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친구들의 미션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 것 같다. 친구의 미션 완료 표시를 보고 마니또를 추측하는 재미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PM의 답변
마니또 게임 중간의 리텐션을 위한 기능도 초기 기획단에 있었으나, 빠른 배포를 위해 미뤄졌다. 아무래도 필수적인 기능 중심의 MVP를 위해서는 기능 하나를 만들기 위해 드는 시간적, 기술적 리소스를 고려하여 마니또 및 미션 매칭에
아주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이 들면 과감히 다음 버전2로 계획을 미루었기 때문이다.
스포를 하자면 방장이 미션을 체크하는 기능st의 재미있는 기능을 예정이다.
마니또라는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특별한 날(크리스마스)과 엮어서 흥미로운 서비스로 탄생한 산타 마니또.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든 앱으로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중간 중간 아쉬운 점이 보였지만 스펙을 줄이는 과정에서 핵심 기능에 집중하지 않았나 싶다.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앱서비스가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와중에 재밌는 서비스를 만들어주어 감사하다.
PM의 답변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만큼 가슴 뛰는 일이 또 없다. 사용자로부터 '재밌어요~!'라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또 정말 유능한 분이 피드백해주셔서 나 역시 너무 감사했고, 진짜로 미뤄 둔 버전 2 업데이트를 할 것이다.
프로젝트 레슨런
1. 서비스 기획 초장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SNS 카테고리 중상위권에 랭킹되어 있다. 토이 프로젝트로 진행했기에
비즈니스 모델 없이 MVP만 달랑 출시했을 뿐인데 생각보다 많이 흥해서 서버비 과금이 있었다.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이더라도, 봉사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서버비 + 커피비용 충당을
위한 일종의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다만, 일회성 이벤트인 마니또에 어떻게 거부감없이
비즈니스모델을 넣을 것인가는 나의 중요 과제이다.
2. 유저행동 데이터 수집은 매우 중요하다.
전혀 흥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은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회원가입도, 탈퇴도 없었다.
물론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더 많은 유입을 가져왔다고는 생각하지만, 프로덕트 개선을 위해서는
행동 데이터 수집이 매우 중요하다.
추가적인 업데이트에서는 이런 세세한 유저 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3. 사이드 프로젝트 팀 매니징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
더 이상 동아리라는 공통분모가 없는, 취준생이 대다수인 팀이기 때문에 정기 미팅을 잡는 것도,
프로젝트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매우 어렵다.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는 팀원을 (강제로라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또한 PM의 역할이라는 것을 몇번의 실패를 통해
느꼈다. 버전 2에서는 취준생에 이어 유학생도 늘어날 예정인데 또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고민이 필요하다.
마치며
산타마니또를 기획한 것도 1년이 지났다.
회고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미뤄오다가 요즘 나름 핫하길래..
그리고 또 아는 분이 이렇게 피드백을 남겨주신게 반가워서 글을 써봤다.
현재 산타마니또 팀원의 대부분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들 현생이 바빠 업데이트는 내년 초에 하기로 했다.
아직 갈 길이 굉장히 멀었다...
산타마니또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지만,
오늘은 재은님 분석에 코멘트를 다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여기서 마친다.
레퍼런스가 되어주신 재은님, 샤라웃 해주신 SJ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멘토님께서 샤라웃도 해주셨으니 더욱 열심히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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