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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회고] 뒷북을 울려라 둥둥둥..! 2021년이 다 지난 후 쓰는 함냐의 빅이슈 회고

7살 조카가 그려준 그림이라고 하고 싶지만 이것은 흔한 K-서비스 기획자(성인)의 글과 그림이다

 

들어가며

진정한 K-관종이라면 12월 31일 느즈막히 한해를 정리하는 회고글/인스타글을 작성하여 SNS에 업로드해주는 것이 지난 해에 대한 예의 거늘... 나는 그 모든 것을 가뿐히 무시해주는 K-mbti P형 이기 때문에 신나게 2021년을 즐기고 2022년이 밝아서야 회고글을 써본다... 절대...오늘이 미룰 수 없는 마감일이라서 쓰는 게 아니다...

어떻게든 주제로 묶어서 정리해보려했는데 아무래도 회고 프레임워크를 쓰는 게 편해서 회고문답 템플릿을 바탕으로 회고를 진행했다.

 

경험 정리를 위해 사용한 프레임워크는

콘텐츠 챌린지에서 공유받은 다음의 회고문답이다.

(공유해주신 아라님께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2021년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읽기 귀찮으면 여기까지 보세요)

취업도 했고, 성장도 했고, 연애도 했고... 거의 헤르미온느 ..

 

[리빙포인트] N형에겐 365일을 한줄로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빅이슈 위주로만 정리하고자 한다

 


 

 

"다른 건 잊어도, 이건 못 잊어!" 하는 사건?!

연애 합니다....근데 이제 안물안궁을 곁들인...

어차피 내 블로그 오는 분들은 아마도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안물티비 안궁티비일테고,

개인적으로도 사생활 치매와 전시를 좋아하지 않는 I형이 되었으니 이하 생략하겠읍니다

소소한 포도알 글은 개인 다이어리에나 쓰겠읍니다..

 

앗 하지만 내 근황이 궁금해서 찾아온 지인분들께 궁색한 변명을 드리자면

서로 너무 바빠서 애인도 자주 못만나고 있으니

섭섭함을 멈춰주세오

 

 

 

 

 

 

 

 

 

코로나의 장기화는
찐 E형을 귀차니스트 I형으로 바꾸어놓았다


단언컨대 2021년에 나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킨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자부한다. 

 

가족이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에 더욱 예민해졌다.

결국 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거리두기와 백신 뿐...^^...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오 제발...

 

아무튼.. 시국이 시국이기도 하고, 회사 업무를 팔로우하기도 너무 바빠

(2020년을 망나니처럼 보낸 것과 달리) 2021년에는 친구를 만난 적이 거의 없었다.

 

지인들의 연락이 가끔씩 자주 오더라도

나는 현재 고3의 시기를 겪고 있기에, 아직까지는 친구들과 놀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의 건강을 위해서 사적인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머기업 머슴이 되기 위해 존버하던 장기 백수 생활 청산

 K-기획자에게 누끼 따고 합성하는 것은 사치입니다..

 

늦깎이 취준생, 아무튼...출근...합니다...
근데 .. 이것도 안물 안궁을 곁들인..

 

원래 나는 쥐뿔스펙도 없는 쌩문과 였다..  근데 이제 나는 머기업에 취업할거야'라는 안일하고 낙관적인 생각을 곁들인..아무튼 머기업 신입 머슴 공채만 떴다 하면 일단 지원서를 쓰고 보는 '묻지마 지원마'였으나 광탈에 광탈에 광탈을 거치며 점점 늙고 지쳐 갔다.

 

늙은 서비스 기획자는 안 된다?! 이런 나쁜 기업들..

특히 서비스 기획/PM직군이 신입을 거의 뽑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일단 커리어를 시작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그 당시 공고가 열려있던 회사의 서비스 기획 인턴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상반기에는 인턴이란 이름의 '인간 믹서'로 살며

갈림에 갈림을 이어가던 나날 속에서 

당초 계약기간 보다 빠른 2개월째에 정규직 기획자로 조기 전환이 되기도 했다.

 

 

물론 극악의 워라벨/팀 와해(팀에 나 포함 인턴 두명만 있었다)로 인해...

할/말 여부를 굉장히 많이 고민 했지만

코시국 장기화로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판단해

일단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나댐왕 E형을 퇴사한 것도 모자라,
면접왕 E형까지 퇴사한, 으른 I형이 되었다...

 

처음엔 이렇게 오래 다니게 될 줄 몰랐어서,

얼른 탈주하고 싶어서 주변에 대대적으로 알리지도 않았다..

 

 

어느정도 였냐면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정직원 전환 안알랴줌을 시전했었을 정도였다.

 

 

 

 

 

 

 

 

 

 

 

올해 가장 P;ㅠ을 쏟아부은 것은?

갈아만든 함냐

솔직히 올해는 상반기/하반기 할 것 없이 회사 프로젝트와 사이드 프로젝트, 성장 커뮤니티에 나 자신을 갈아넣었다. 회사에서는 인턴때부터 시작해 온 데이터 거래 플랫폼의 프론트 페이지를 디자인하고 기획을 고도화하고(디자이너가 없어서 (;;) 기획자인데도 불구하고 GUI 디자인 메인 컨셉, 브랜드 컬러 등 GUI 디자인의 80~90%를 뽑아내었다..) , 거의 마무리할 시간도 주지 않고 어드민 플랫폼 기획자로서 기획자/PM/디자이너/QA 까지 진행하며 쉴 새 없이 갈렸다. 이쯤되면 개발/퍼블리싱 빼고 다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어드민 플랫폼 기획자로서 처음으로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닌, 돈받고) 진행한 메일 자동화 프로젝트의 경우, 나 (=신입 기획자&메인 PM) + 10년차 기획자(서브 PM), 신입 프론트 개발자, 시주니어 퍼블리셔, 20년차 개발자가 함께 협업했다.

 

 

 

신입 서비스 기획자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된다.

 

이 프로젝트에서 4~5개월 이상 갈리면서, 나는 왜 회사가 신입 서비스 기획자를 뽑지 않는지 인정하게 되었다... 신입 서비스 기획자는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어느 집단에서 인턴이라도, 하다못해 동아리에서라도 구르다 와야한다. 심지어 나는 동아리에서 앞구르기/뒷구르기/옆구르기 다 하다 왔음에도 실제 협업 프로젝트 초반에는 걷지도 못했다.. 

 

 

그렇게, 처음에는 나(=신입 기획자)와 신입 개발자분은 거의 프로젝트 내 빌런이었다. 한명만 있어도 큰일내는 신입이 한 프로젝트 내에 둘이나 있으니, 당연히 서로 돌아가면서 실수를 연발하고, 데드라인을 맞추지 못했다. (그래도 쉴드를 쳐보자면 .. 애초에 몇년차 시니어 들이 해낼 법한 일정을 지시했다..) '칼퇴'는 당연히 못했고, 심야 택시를 타고 집에 가기 일쑤 였다. 신입 기획자-개발자 실수에 애꿎은 퍼블리셔분 등만 터져서 함께 야근을 하셨다..이때 너무 죄송했는데 지금은 거의 베푸가 되셨다.. 

 

 

 

 

 

 

 

 

 

프로젝트 빌런, 드디어 홈런을 쳤다!

기획자 실무 3개월이면, 아젠다 정도는 읊는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기획자 3개월만 갈리면, 아젠다는 읊을 수 있다.. 메일 자동화 프로젝트에서 '1일 1실수만 해도 나는 일을 잘하는 것이다'를 읊고 다녔는데, 몇번 털리고 나니 이제는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아젠다를 스스로 제시할 수준까지는 성장했다. 사수와 상사분들도 PM으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해주셨고, 협업하는 퍼블리셔분은 (나때문에 같은 작업 꽤 여러번 하셨는데) 일하기 쉽게 작업물을 전달해주신다고 칭찬해주셨다.....흑.....

 

 

내가 하는 일은 아무래도 디지털/퍼포먼스 마케팅 관련 플랫폼을 기획하는 것이기에 일단 회의 내용 정리는 고사하고, 직원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기는 매우x3 어려웠다. 이런 부분에 문외한인 나는 아직도 공부할 게 세상만사 투성이다.. 그래서 외부 커뮤니티에서도, 회사 내에서도 사수&동료와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게 너무 많이 튀어나와서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성장하지??? 디지털/퍼포먼스 마케팅 마스터할 때쯤 왠지 내 나이 135세쯤 될 것만 같다.

 

 

 

 

 

 

 

마치며

2021 회고글이라기엔...사실 머쓱타드 머쓱크..;

사실 이 글로 2021년 회고를 끝냈다고 하기엔, 서술하지 않은(못한) 파트가 80%가 넘어서 이것을..회고라 말하기 약간 머쓱하고 아쉬웠다...그래서 절대 글감이 고갈된 것은 아니고 2탄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역시 회고란 새해가 밝고 하는 것이 진리라는 것이 K-mbti P형 회고법이다 으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