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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무신 플랫폼이고 무신 사업을 할까? (1)

들어가며

작년 6월, '프로덕트 세계'라는 글로벌한 프로덕트 스터디 세션에서 무려 국산(?)인 무신사의 사업 영역에 대한 딥다이브 발표를 한 적 있었다. 당시 무신사의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비전에 놀라자빠질 뻔 했었다. 이후에도 사내 서비스 비교 스터디에서 스타일 쉐어의 비교군으로, 서비스 기획 현직자에서도 무신사를 다룰 일이 많았다. 당시 노션으로 정리했던 자료를 이번 기회에 겸사겸사 액기스만 정리하여 블로그에 공유해보려 한다. 

 

본 포스팅은 2021년에 제작된 콘텐츠를 재가공했기 때문에 자료의 지표들이 2020~2021년도 수치임을 감안해주시길 바란다.

(2022년인 현재에는 더욱 성장했을 것이다.)

 

참고로 오늘도 노잼이다...교육용 콘텐츠니까...

 

 

 

MISSION : 무신사는 무신 사업을 하는지, 앱과 웹은 무신 차이가 있는지 Araboja..🚀

 

무신사? 무신 플랫폼인고?

 

미디어와 쇼핑의 결합체! 무신사

 

 

커뮤니티, 웹진, 스토어, 컨텐츠, 물류, PB 상품까지..
다 무신사랑 해!

 

 

이제는 '커뮤니티'를 넘어 입점 브랜드 6,000여개, 월 평균 방문객수 271만명을 달성하며

1년 예상 거래액이 1조 1000억원을 웃도는 거대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된 무신사.

(이것도 작년 수치니 지금은 더 성장했을 것...)

 

무신사 + 스타일쉐어 + 29cm 삼위일체가 되었다..

 

한국의 MZ세대 (-특히 남성-)유저가 많이 사용하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플랫폼의 대명사가 되었다.

2021년 7월에는 스타일쉐어(-1020 여성 유저가 많음-)와 29cm(-2030 여성 유저가 많음-)를 인수하며
유저 파이를 넓히고(그간 부족했던 여성 고객층 확대),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제는 명실상부 한국의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며
'공룡 유니콘 플랫폼'으로 성장한 무신사의 히스토리를 알아보자.

 

 

 

1. 무신사는 무신 히스토리를 가졌을까?

이분이 바로 (전)무신사 대표 조만호씨.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리미티드 운동화 덕후질을 열심히 하던 고3이 만든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무신사!
(역시 사업은 덕후가 해야 한다)


1. 커뮤니티 + 콘텐츠 =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

초기 무신사는 <진장 진이 많은 곳> 이라는 프리챌 동호회에서 시작되었다.

현역 고3이자 엄청난 운동화 덕후였던 조만호 대표는

(요즘 사람들은 모르는 '프리챌'.. 그리고 어감도 낯선 '동호회'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 한정판 운동화 사진을 공유하는 무신사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지금이야 널린게 신상 정보라지만, 막 인터넷으로 소통하던 2000년대 닷컴 시기인 것을 감안하면

K-운동화 덕후들은 무신사에서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기 시작한다.

 

 

2003년, 길거리 패션 및 스타일링 정보를 더한 '무신사 닷컴'으로 확대하였고 (우리가 아는 힙합퍼 라이벌!)

이후 2005년 '무신사 매거진'으로 콘텐츠 전문성이 강화되었다.

 

 

 

2. 커뮤니티 + 커머스 = 무신사 스토어!

 

2009년부터 2012년 즈음, 커뮤니티 기반의 무신사는 드디어 '무신사 스토어'라는 이름의 이커머스로 확장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우리가 아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하기 시작한다.

 

 

3. 무신사의 성장, 본격 플랫폼 확장기

무신사 TV (지금은 24만명..두배이상 뿔었다..)

2015년~2016년 자체 브랜드 '무탠다드' 및 여성 전용 쇼핑몰 '우신사' 오픈하였으며,

2018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고,

2019년부터 V커머스 ‘무신사 TV’, '무신사 테라스'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중이다.

 

 

 

2. 무신사는 무신 사업을 하는가

다양한 사업영역을 가졌지만 크게 다음의 구조로 이해하면 편-안하다..

2-1. 스토어

무신사, 우신사, 무신사 셀렉트, 무신사 스탠다드

2-2. 콘텐츠

무신사 매거진, 무신사 TV, 우신사 TV, 무탠다드 TV

2-3. 서비스

솔드아웃, 무신사 스튜디오, 무신사 테라스, 플레이어

2-4. 기타 (자회사)

무신사 파트너스(창업투자회사), 위클리 웨어(무탠다드 제조), 무신사 로지스틱스

 

 

 

 

3. 무신사는 무신 비즈니스 모델을가졌는가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흑자를 내는 곳은 '이베이 코리아'와 '무신사'뿐!

 

 

출처 : FACTPL made by 정다운 인턴

2020년 (약 2년전 지표임을 감안해$..) 지표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20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3319억원 을 기록
  • 하지만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7.7% 감소
  • 거래액은 2019년 9000억원 → 2020년 1조 2000억원으로 늘며 '유니콘 플랫폼'으로 성장

 

 

 

상기의 사업 영역에서 다음과 같은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다.

3-1. 수수료 매출 : 입점 브랜드 중개 수수료 (1,228억 | 37%)

출처 : 2020년 무신사 (현재는 더욱 지표가 성장했음)

브랜드를 입점시켜 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플랫폼 사업'을 통해

상품판매시 마다 일정 수수료를 받는 '중개 수수료' 수익은 2020년 1조 5000억원에 이르렀다. 

 

BUT 전체 프라이싱의 27.6%에 육박하는 높은 수수료는 오픈마켓의 수수료(10~20%)보다 높아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백화점과 비슷한 수수료로 편집샵 플랫폼 치고(?)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다.

 

실제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가입한 500개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수수료 조사 결과, 플랫폼별 판매 수수료는 ▲W컨셉 28.3% ▲29CM 28% ▲무신사 27.6% ▲하프클럽 21.1% 로 나타났어. 응답에 참여한 입점업체 가운데 59.4%가 패션 플랫폼 입점 효과 대비 수수료 수준이 높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 '브랜드와의 상생'을 비전으로 하는 무신사의 수수료가 이렇게 높은 부분은 나 역시 회의적인 입장이다.-)

 


 

3-2. 상품매출 : 상품을 사입 후 판매한 매출 (1,136억 | 34%)

대략 이런 느낌이다. -출처 : 무신사

브랜드로부터 상품 사입 후 판매로 얻은 수익을 말한다. 무신사의 경우 스니커즈 커뮤니티에서 파생된 정체성 덕분인지 신발 브랜드 '컨버스' '아디다스' '반스' '쏘로굿' '닥터마틴' '팀버랜드' 등을 중심으로 사입 후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3. 제품매출 : 상품을 제조하여 판매(832억 | 25%)

2020년 무신사 스탠다드 성장 추이

  • 2020년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은 역대 최대인 '1천 100억원'을 기록
  • 2019년 대비 76% 증가한 수치로, 슬랙스는 83%, 블레이저 재킷은 172% 증가
  • 무신사가 월별 신규 고객 정보를 분석한 결과 무신사 스탠다드가 지난해 내내 '회원 가입 후 처음으로 구매하는 브랜드' 1위를 차지

무신사 미들-헤비 유저 입장에서 조금 더 명확히 짚어보자면, 이는 신규 회원가입자만을 위한 100원 구매 이벤트의 주력 상품으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밀었기 때문에(-2022년인 지금도 할 지는 모르겠다-) 처음으로 구매하는 브랜드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아마도 100원 구매를 하기 위해 가족 계정으로 가입하여 구매하는 사례도 있었을 것이다. 절대로 내 사례는 아니다.) 그리고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를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했으니 입점 브랜드 매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자체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밀어 상위 판매 랭킹을 차지했을 것이라는 킹리적 갓심을 가지고 있다.

 

 

 

 

 

마치며

'운동화'라는 한정된 분야의 콘텐츠(사진)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무신사가

미디어 콘텐츠, 이커머스, 문화공간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가진 플랫폼으로 확장된 스토리와

사업구조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후에는 사업영역을 넘어, 무신사 웹과 앱의 차이, 나아가 비교군 스타일쉐어와의 차이에 대해서도 포스팅할 예정이다.